저축은행 4% 후반대, CMA 금리 줄줄이 인상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금 금리가 줄줄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분을 예금금리에 반영하자, 저축은행은 물론 증권사들까지 CMA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인상 레이스에 동참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최고 4.1%로 한달여에 걸쳐 0.25%p 인상했으며, 국민은행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4.0%로 같은 기간 0.30%p 올렸다.
하나은행 역시 1년만기 장기예금금리를 연 최고 3.90%로 같은 기간 0.20%p 올렸다.
예금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속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오는 24일부터 CD금리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연 4.75∼6.05%로 0.02%p 인상키로 한 가운데, 신한은행도 같은 날 4.59∼5.99%로 0.07%p 올릴 예정이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주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전달대비 0.23%p씩 인상했다.
최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예금자 이탈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저축은행들 역시 예금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1일 현재 연 4.36%로 일주일만에 0.09%p 상승했다.
삼화저축은행이 지급정지 통보를 받은 지난 14일 이후 예금금리를 인상한 저축은행만 38개사에 달했다.
인천 새누리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4.8%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HK저축은행도 지난주에만 두 차례 예금금리 인상을 통해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4.7%까지 끌어올렸다.
이밖에 제일·솔로몬·한국·안양·남양·경기·참·신안저축은행의 최고 금리도 4.7%에 이른다.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상승세를 타자 대다수 증권사들도 CMA 금리인상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4일부터 개인 RP형 CMA 금리를 0.20%p 인상해 개인우대금리의 경우 2.85∼2.90%로 적용키로 한 가운데, 삼성증권도 내주중 RP형 CMA 금리를 2.70%로 0.10%p 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양종금증권이 개인 대상 MMW형 CMA의 금리를 2.75%에서 2.90%로 0.15%p 올렸으며, 대우증권은 개인 RP형 CMA 금리를 지난 2.80%로 0.1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도 RP형 CMA 이자율을 2.60%에서 2.75%로 올렸으며, 대신증권도 대신국공채 CMA 금리를 2.60%에서 2.75%로 인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