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연평도 땐 늑장담화 내놓더니…"
이명박 대통령이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 직후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24일 "외교안보와 관련해 오랜만에 찾아온 호재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 대통령이 다른 사건들에 대해 보여왔던 태도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난다는 쓴소리가 사회 일각에서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담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천안함 사태 땐 사건이 발생한지 두달여 만에, 연평도 사태 땐 일주일여 만에 대국민 담화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내용을 보면 실패한 안보에 대해선 군이 먼저 발표를 하게 하고, 군부에 책임을 돌렸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번 구출작전처럼 성공한 안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앞장서서 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군 최고 통수권자가 공식적인 국방부의 브리핑에 앞서 대국민 담화까지 한 것을 보며, 뭔가 대통령의 위상에 맞지 않고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안 의원은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해 10월9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금미 305호와 관련, "정부가 너무 무심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삼호 주얼리호 구출 작전처럼 초기에 작전을 개시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미호가 현재 소말리아 영해에 들어가있어)구출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선원들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설정해야 한다. 다각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 선원들을 구출한다는 믿음을 갖고,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