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대출 연체율 전월比 2.03%p↓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연말 연체채권 매각 등에 힘입어 큰폭으로 하락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은행 연체율은 0.91%로 전월말 대비 0.33%p 하락했다.
지난달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이 전월과 동일한 2조6000억원이었지만, 은행들이 전월 대비 두배 수준인 6조원의 연체채권을 매각한 것이 연체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전체 연체채권 잔액도 9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1.14%로 전월대비 0.53%p 하락한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32%로 같은기간 0.59%p 급락했다. 대기업연체율도 0.65%에서 0.35%로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61%로 전월대비 0.10%p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59%에서 0.52%로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이 각각 2.34%, 1.8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제조업(0.78%)과 도·소매업(0.82%), 숙박·음식점업(0.62%)은 1% 미만을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는 부동산PF대출 연체율도 4.59%로 전월말 대비 2.03%p 크게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연채채권을 적극 정리하면서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건설 및 부동산PF 등 취약부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에도 적극적인 연채채권 관리에 대한 감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