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일본의 도쿄스타은행 지분을 다시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론스타와 일본 신세이은행, 아오조라은행 등은 일본 내 최대 바이아웃 펀드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로부터 도쿄스타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어드밴티지 파트너스는 지난 2007년 론스타로부터 도쿄스타은행을 인수하면서 채권단으로부터 인수자금으로 1천700억엔(20억6천만달러) 가량을 빌렸다.
채권단은 어드밴티지 파트너스와 도쿄스타은행에 이달 말까지를 이자 납입 기한으로 정했지만 도쿄스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도쿄스타은행은 2009 회계연도에 28억엔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31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스타은행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론스타가 도쿄스타은행 지분을 재인수 함으로써 다시 한번 큰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2001년 당시 부실 대출이 누적돼 파산한 상태였던 도쿄소와은행을 403억엔에 인수해 도쿄스타은행을 설립한 뒤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은행을 정상화시켰다.
이후 2005년 도쿄스타은행을 상장한 뒤 지분 3분의 1 가량을 매각해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