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평균 82.1달러 전망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세계경제 회복에 최대 장애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8년과 유사한 수준의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2008년 원자재가격 급등 재현되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자재가격 상승 요인은 2008년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이들 요인들이 주는 영향의 강도와 상황에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원자재 수요의 둔화 정도가 크고 긴축 가능성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재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2008년과 차이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중국의 긴축과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간 자본 유출입을 제한하는 금융안전망 구축 등의 요인도 원자재 선물시장의 투기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5.1% 상승한 배럴 당 82.1달러, 전기동(電氣銅)은 14% 상승한 톤 당 8593달러, 소맥은 19.2% 상승한 부셸 당 7.02달러로 각각 예측했다.
연구소는 "원자재 가격이 제품 원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올 상반기에 물가불안이 집중될 수 있다"며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 대외요인이 큰 만큼 미시적 가격안정화 대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국제 원자재 확보가 어려워지는 공급불안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대내적으로 자원안보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대외적으로는 해외 자원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