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개헌논의 '정략적'" 지적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과 관련,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26일 "소수 지도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개헌,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정치적으로 비슷비슷한 시점(대통령 임기 말)에 있을 때 내각제 논의가 나온다. 이건 정략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친이계에서 주장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박근혜 견제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길 바란다"며 "이것(현 권력구조)의 폐해나 문제점, 그 개선은 생각하지 않고 곧바로 분권형으로 가자는 건 성급한 행동들"이라며 거듭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다음달로 연기된 당내 개헌의총에 대해선 "도대체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것(정략적인 의도)을 다 지우고 백지 상태에서 '5년 단임제는 왜 문제인가', '4년 중임제를 제대로 토론해보자'는 등의 다양성이 포함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뒤 "박근혜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개헌이 된다면 4년 중임의 대통령제가 좋은 개헌의 방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늘 변함없는 국가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개헌에 대한 친박측의 입장을 에둘러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