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재 약 2만400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의 취업을 통한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향후 신규 채용하는 행정보조인력의 1%를 탈북자들로 고용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이탈주민 정부내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중앙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다음달부터 각급 행정기관이 기간제근로자·무기계약근로자 등 행정보조인력을 신규로 선발할 경우 채용인력의 1% 이상을 탈북자로 고용하도록 의무화했다.
각 정부부처 및 자치단체들은 행정보조인력 채용 공고시 탈북자들에세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채용인원의 일부를 북한이탈주민에게 할당해야 하며, 공고를 생략할 경우에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북한이탈주민 취업보호담당관) 등으로부터 탈북자를 추천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에서 연간 신규 채용하는 행정보조인력이 약 2만명 선임을 감안할 때, 매년 200여명의 탈북자들이 행정보조인력으로 채용될 전망이다.
또한 탈북자 정착지원 업무 등 현재 정부에서 시행 중인 북한이탈주민 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탈북자들의 계약직공무원 채용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며, 탈북자가 지역고용센터 등에 취업을 신청할 경우 각급 행정기관들이 연계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채용된 북한이탈주민이 조직 및 업무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현·퇴직 공무원을 1대1 멘토로 지정하고, 일선 공무원교육에도 탈북자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탈북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연간 100만원의 교육비가 지원되는 '근로자능력개발카드' 발급을 적극 지원하며, 퇴직 후에도 지역고용센터와 협조해 고용지원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서필언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이들을 적극 채용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400명 가량이며, 연평균 3000여명의 탈북자가 입국하고 있어 오는 2013년에는 북한이탈주민의 수가 3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