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할 수 있다" 두명중 한명꼴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둘러싸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가 성인남녀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교통안전 의식 조사결과 "상황에 따라 교통법규를 어길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7.8%에 달했다.
심지어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운전자 가운데 20% 만이 "교통법규를 준수해 운전한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보험업계는 갈수록 악화되는 자동차보험손해율의 주된 요인이 이같은 낮은 교통안전 의식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평균 69.6%였던 자동차보험손해율은 2009년 75.2%, 2010년(4~12월) 81.7%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산 손해보험협회 홍보팀장은 "교통위반 적발 이후에도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점은 운전자들의 전반적인 의식 수준의 문제"라며 "법과 제도를 보완해 이를 개선해야 자동차손해율 문제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법규 위반 경험에 대한 조사(복수응답)에선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58.2%)'과 '주정차위반(44.2%)'이 가장 많았다.
또,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아 불안해 하는 운송수단으로는 오토바이(66.9%)와 택시(47.9%) 등이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