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사건, 여당은 무사하고 야당만 쫓겨났다" 지적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잃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이낙연 사무총장은 28일 "과연 공정한 판결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똑같은 사람이 돈을 주었다고 했는데, 야당 사람은 자리에서 쫓겨나고 여당 사람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판결로 이 전 지사가 향후 10년간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 것을 두고서는 "가슴이 아프다"며 "젊고 꿈이 큰, 지헤가 많은 정치인이었는데 10년이나 손발을 묶어놓게 됐다는 건 참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판결에 따른 4월 보궐선거 대책에 대해선 "나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대비해 다른 후보를 거론하거나 하는 건 일절 없었다"며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그런 뒤 "가능한 인물들을 선입견 없이 놓고, 저희들 나름대로 검증도 하고 비교도 해서 최상의 후보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월 재보선에서의 야권 연대와 관련해선 "진정성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전했다.
"민주당 측 단체장 혹은 의원들의 비리로 재선거를 하게 된 지역에서는 공천을 하지 말라"는 다른 야당들의 주장을 검토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엔 "소속 의원이 안 좋은 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건 가슴 아프고 죄송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말로 '무공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