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결정, 있을 수 없다"
동남권 신공항·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상반기 중 모두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3주년을 앞두고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과학벨트의 경우 법에 따라서 (예정지를 결정할) 위원회가 생기는 날짜를, 동남권 신공항의 경우 (후보지 평가) 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렇게 기다리면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가는 게 좋다"며 "정치적으로 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이는 더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북관계 개선 방안과 관련해 "남북이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고, 공동 번영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북의 도발에 대응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금년은 북이 변화하기에 좋은 시기로, 나는 그런 메시지를 북에 보내주고 싶다"며 "올해엔 남북 대화를 통해 북이 평화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이 숨 쉬고 살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김정은의 권력 세습과 관련해서는 "어느 국가의 정상이 김정은의 나이를 물으면서 '그 나이에 대장이냐'고 했다"며 "같이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한민족이 웃음거리가 되는 건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개헌을 위해 직접 나설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할지 말지) 생각할 여지가 없다"며 "나중에 정장하고 넥타이도 메고 하겠다"는 말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밖에 취임3주년을 맞는 소회와 관련해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그런 답변을 하면 힘이 빠질 것 같다"며 "답은 2년 후로 유보하고, 똑같은 속도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임기 3년이 지나니 '높은 산에서 내려온다'고 다들 얘기한다"며 "그러나 남은 2년동안 5년처럼 일할 수 있다. 그렇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