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체 2분기 경기 전망 '긍정'

100개 제조업체 조사…2/4분기 경기실사지수(BSI) '126'

광주지역 기업들은 오는 2분기 경기여건이 1분기와 비교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1년 2/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126'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년 1/4분기(102)의 지수와 비교해 볼 때 큰 폭 상승한 수치로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더 많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 가운데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40.2%로,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 13.8%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46.0% 였다.

이는 자동차부문과 가전부문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계절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물가상승 등으로 위축되었던 소비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부항목별로는 수출(133)과 내수(129)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산량수준(134)과 생산설비가동률(129)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105)이 지난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면서 자금사정(105) 또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원재료구입가격(44)이 기업경영에 가장 큰 위험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전자부문 등의 수출 및 내수 호조세로 기계장비(144), 자동차·운수장비(140) 업종이 지난 분기에 비해 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무·화학·플라스틱(138), 전기․전자(135) 업종에서도 경기를 낙관하였으며, 계절적인 요인 등의 영향으로 비금속광물(125), 음식료품(122), 섬유․의복(117) 등에서도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인쇄·출판(67) 업종과 1차·조립금속(80) 업종에서는 1/4분기에 비해 경기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기업들이 2/4분기에 예상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상승(40.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환율변동(14.0%), 인력난(11.6%), 내수부진(9.3%), 자금난(8.1%), 불확실한 경제상황(5.8%) 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주력제품 수출 호조세 등에 기인해 2분기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원자재가격과 유가 급등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당한 만큼 기업도 이러한 상황들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