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익 창출 근거 밝히기 어려워"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최근 대기업의 초과 이익을 중소기업과 나누는 '이익공유제' 도입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일 "무조건 이익을 나눠먹자는 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취지는 좋은데 용어가 약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 이익창출의 근거가 반드시 하청업체 때문만은 아니고, 이를 측정하기도 어렵다"며 관련 제도를 도입하는 일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물가대란과 관련, 정부가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인플레가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거시경제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며 "금리를 올리고 환율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 사태를 두고선 "1~2년 전부터 예견됐던, 주의를 줬던 일"이라며 "그동안 금융당국에서 대처하지 않아 일이 터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와 경영인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차제에 금융당국 관계자에 대한 문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