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하나금융, 외환은행장 선임 권한 없다"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장 선임 작업이 다음주로 연기된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금융 경영진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3일 성명서를 통해 "하나금융이 무슨 자격과 권한으로 외환은행장 교체를 운운하는가"라며 외환은행장 선임작업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승인 및 론스타에 대한 인수대금 납부 절차만 남겨둔 상태.

하지만 최근 일부 소액주주들이 하나금융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증자무효소송 등을 제기하는 등 인수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하나금융이 아무 권한도 없는 외환은행장 인선에 나서는 의도는 명백하다"며 "부실한 M&A 추진에 대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외환은행의 조직질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은 경영발전보상위원회를 열어 사외이사 인선안만 다루고 하나금융 사장과 하나은행장, 외환은행장 후보추천은 오는 7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