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파생회계 문제에 약정금 소송까지 '골머리'
삼성중공업(주)(대표 노인식)이 삼성차 관련 채권단 소송으로 파생회계문제에 이어 적지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주)등 14개 금융기관이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28개 계열사를 상대로 2조2322억원의 삼성자동차(주)관련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청구금액은 채권금융기관이 항소심에서 청구한 총 위약금 중 인용 금액 6000억원을 제외한 금액으로 지난 1999년 9월 작성한 삼성차 채권금융기관들과 삼성차 처리와 관련된 합의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다른 피고들과 협의해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그룹 차원에서 처리하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여기에 계열사중 삼성중공업의 경우 곧 개정될 예정인 파생상품회계의 자산·부채 총액 표시로 인한 부채비율 증가문제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위험회피회계 적용과 관련 여타 다른 조선업계와 함께 위험회피에 따른 선물환계약에 대해 자산과 부채를 순액으로 하는 회계처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총액으로 처리하는 일반회계원칙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환율변동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조선업계의 회계처리 주장은 이해되나 현재 국제회계에 대한 분위기가 총액표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