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펀드투자금 이자를 편법으로 가로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9일 "국내 은행들이 투자자예탁금 별도 예치 제도를 악용해 편법으로 차익을 챙겨왔다"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중은행들은 편법으로 받아온 이자를 고객에게 돌려주고 이자지급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투자자예탁금 별도예치는 금융기관 부실이 고객 투자금의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객이 맡긴 펀드 투자금을 금융기관의 고유재산과 구분해 관리하는 제도다.
시중은행들은 200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투자예탁금 별도예치를 통해 87억원의 이자수익을 챙겼으며, 이 가운데 고객들에게 돌아간 이자수익은 17억원에 그쳤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