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외교관 양성 시스템 문제로 접근해야" 강조
일명 '상하이 스캔들'로 불리는 상하이 총영사관 외교관들의 불륜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은 "말초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일부 언론이 '불륜에 빠진 외교', '기강해이' 등으로 사건을 보도하는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 외교관의 복무기강을 탓하는 것은 사실관계 증명을 어렵게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이 사건은) 외교력의 근간이라고 하는 전문외교관을 키워내지 못하는 제도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법무부 등에서 파견하는 공무원에게 영사업무를 의존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이 이미 3개월 전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총리실은 책임져야 한다"며 "(사건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진 뒤) 청와대가 분노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말이 안 된다. 이미 보고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