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물가안정을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라는 국민과 민주당의 요구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물가안정으로) 정책기조를 변경한다면 의지와 행동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1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물가중심으로 궤도 변경을 시작하고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시장이 신뢰할만한 믿을 수 있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면서 "실패한 고환율 저금리 경제정책과 관련한 책임자들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선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산업은행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인사, 회전문인사로 상하이 스캔들이 일어났는데, 강만수 특보가 산은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노벨인사상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4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대통령 측근"이라며 "(강만수 특보 내정은) 이명박 정권의 금융독재, 관치금융의 완결판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기한 이익공유제와 관련,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익공유제는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그 취지는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정거래의 확립"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이익공유제보다 시급한 것이 납품가격연동제"라며 "중소기업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이익공유제가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삼성은 '손해공유제'를 실천해야 한다"(정 최고위원)거나 "고통분담을 못할망정 초과이익, 기대이상의 이익에 대해서도 최소한 함께 나누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글로벌기업 총수로서 인색한 모습"(이 최고위원)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