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이사 김외현)은 최근 세계적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함부르크 수드(Hamburg Süd)社로부터 총 8천억원 규모의 9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선(同形船)에 대한 옵션 계약 4척도 포함돼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미터(축구장 3개 크기)로 1TEU짜리 컨테이너 9600개를 한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신(新)선형설계를 적용하여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이가 1피트 더 높은 ‘하이큐브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냉동컨테이너 개수가 1700개로 일반 선박에 비해 1000개 이상 많아 냉동관련 물량 운송에 특화됐다.
최근 유럽선주들을 중심으로 용선 수요가 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증가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면치못했던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 1997년 1월 1000으로 시작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HRCI)는 지난 2010년 초 335로 역대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해 올 3월 들어 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에 1조 8037억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7% 상승한 479,000원으로 마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