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정몽구 회장의 글로비스 지분 처분 전제
경제개혁연대를 포함한 현대자동차 주주 15명이 제기한 현대자동차 주주대표소송과 관련 정몽구 회장 등에게 826억여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결과에 원고와 피고 쌍방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을 합리적인 기간내에 처분키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정몽구 회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주식 679만898주 전량(18.11%)을 곧 매각하게 된다.
경제개혁연대는 22일 정몽구 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을 합리적인 기간 내에 처분함으로써 미래의 이해상충 소지를 해소하고, 나아가 시장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을 약속함에 따라 양 당사자는 관련 소송에서 쌍방 항소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1심 판결에서 재판부가 회사기회 유용 부분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으나 최근 상법 개정을 통해 회사기회 유용 금지 의무가 성문화되었고, 또한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모범 사례를 축적하는 것의 의미를 높이 평가해 관련 소송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경제개혁연대 등 현대자동차 주주들은 지난 2008년 정몽구 회장과 김동진 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두 건의 주주대표소송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계열사 부당지원행위 및 글로비스 설립을 통한 회사기회유용과 관련 현대자동차가 입은 손해 1조975억 원을 배상할 것을 청구한 소송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1심 판결에서, 계열사 부당지원행위와 관련하여 행위의 위법성을 인정하여 정몽구 회장에 대해 826억여 원을, 김동진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826억원중 80억원에 대해 정몽구 회장과 연대하여 현대자동차에 손해배상 할 것을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