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업종별로 이뤄지던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가 최근들어 대기업 그룹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LS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소재 LS타워에 입주한 기업 중 LS산전과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주)(이하 LS글로벌)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다.
LS산전은 중국, 유럽 등지에 해외 생산기지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국세청의 역외탈세 조사강화 방침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세무조사는 중부국세청 조사1국 조사요원들이 투입됐다.
한편 이들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가 12월말 결산법인들이 가장 바쁜 시기인 3월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대상 기업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LS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달에 물품대금도 지불하고 결산도 해야하는데 세무조사까지 겹쳐 있다"며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LS산전 관계자도 "이번 조사는 이슈가 없는 일상적인 조사"라며 "결산과 세무조사가 겹쳐 너무 바쁘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LS타워에 입주해 있는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글로벌 등 4개 LS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모두 세무조사를 받거나 받게 됐다.
한편 LS산전이 올해 납부할 2010년 귀속 예상 법인세는 205억여원. 이 금액은 2009년 납부한 법인세 416억여원보다 211억여원 줄어든 액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