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이 장기화 됨에 따라, 정부가 향후 일본산 식품의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될 경우 수입 잠정보류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日원전 관련 식약청 대응·관리 동향' 발표를 통해 현재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 전량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일본산 수입식품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질 경우 수입을 잠정 보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일본 정부가 지난 21일 이후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등 4개 현에서 생산한 식품의 출하를 금지하고 있고, 현재 모든 일본산 제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식품을 통한 방사능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4일 이후 일본 방사능오염 지역으로부터 수입된 청주, 청국장 등 25건(61톤)의 가공식품 및 식품첨가물도 모두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제조된 제품으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일본식품 방사능 검사에 추가인력을 투입해 1일 검사건수를 기존 2건에서 10∼15건으로 대폭 확대했고, 다음주부터는 고감도 휴대용 검사장비(10대)를 활용해 보세창고에서부터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의 검사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라며 "일본산 수입식품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질 경우 수입 잠정보류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