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2시부터 금속노조 시위
국세청 정문 등 출입문 철저 '봉쇄'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 앞이 어수선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 대우자판 등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세청이 세무조사 등을 통해 책임 있는 공무를 수행하라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
전국금속노조는 24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 앞에 모여 경찰과 대치한 채 직원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세무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사 앞은 오후 1시부터 경찰관과 경찰버스로 이루어진 바리케이트가 설치됐으며 금속노조는 2시부터 모여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
시위에 참가한 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얼마 전 한진중공업 주주총회에서 174억원을 배당하고 필리핀에 2조원 가량으로 알려진 자금을 투자해 조선소를 세우는 등의 투자활동을 하면서 직원들에게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자금을 외국으로까지 빼돌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국세청은 무엇을 했는지를 묻고자 시위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정중하게 항의서한만 전달하고 가지만 앞으로도 시정이 되지 않는다면 국세청 앞은 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세청은 금속노조의 시위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3일부터 수송동 국세청 본청 건물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정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문에는 차단 철조망과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고 현재 출입이 가능한 정문 차단막도 반쯤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