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꽤 많은 국세청 사람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인사소식'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바로 서기관(복수직) 승진인사입니다.
물론 "뜬금 없이 무슨 서기관 승진인사?"라고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유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처럼, 현재 국세청 안팎에서 서기관 승진인사에 대한 궁금증이 부풀어 오르는 것 또한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시간을 조금만 뒤로 돌려보겠습니다.
지난해 11월 국세청은 29명의 고참급 사무관들을 서기관으로 승진시키겠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승진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23명이었습니다.
6명이 소리 소문도 없이 '증발'해 버린 셈이죠.
당시 국세청은 인사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반여건을 감안 부득이하게 6명을 승진자 명단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들을 포함해 올해 2월중 추가적으로 서기관 승진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면 3월도 지나고 4월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껏 인사와 관련한 어떠한 토막소식도 전해지지 않다 보니, '2월중 서기관 승진인사' 방침만 믿고 소식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고참급 사무관들의 애간장이 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에 서기관 승진 언저리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고참급 사무관들은 인사와 관련한 작은 소식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 고참급 사무관은 "일손이 안 잡힐 정도로 좌불안석인 것은 아니지만 승진 이야기만 나와도 온 신경이 그 쪽으로 쏠리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다만 지금부터는 더 이상 초조한 기다림을 지속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국세청이 오는 4월 하순 서기관 승진인사 단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세청은 조만간 서기관 승진인사 일정을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공개하고 4월 중순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 후보자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전언입니다.
구체적인 승진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승진인사 시 적용했던 원칙(수도권-지방 승진자 불균형 해소, BSC(조직성과평가) 상위 50% 이하자 및 상시학습시간(연간 70시간) 미이수자 배제 등)을 이번에도 예외 없이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