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농협법 공포안 서명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뼈대로 하는 개정 농협법과 관련, "이번 농협개혁은 헌정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정 농협법 공포안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농민을 위한 법이 오늘 제 모습을 갖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농협법이 실질적으로 농민을 위한 법이 되도록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포함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내가 가장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은 농사짓는 농민도 별로 득을 못보고, 소비자도 득을 못보면서 중간상인만 득을 보는 유통구조"라며 "농협이 적극 노력해서 농민이 좀더 득을 보고 소비자도 함께 득을 보는 체계를 하루속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농민들은 생산만 하고, 농협이 유통·판매해서 통장에 돈을 넣어주는 체제를 바라고 있다"며 "이번 농협개혁은 그런 기초를 마련했다는 데 뜻이 있다"고 밝혔다.
개정 농협법이 시행되면 기존 농협중앙회는 1개의 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회사, 농협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바뀌게 돼 농·축산물 유통과 판매에 농협의 역량이 한층 집중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