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의 충격, 정부는 잘 모른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30일 "오늘 (신공항) 평가위원회의 경제성 발표를 결론으로 하지 말고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오늘 발표하는 경제적 측면 평가는 잠정 결론으로 한 다음 대통령이 민심을 살펴보고 더 많은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는 문제가 없는데 시기적으로 준비가 덜 되어 1~2년 뒤에 하겠다는 것과 백지화는 어감의 차이가 다르다"며 "백지화라는 것이 주는 충격이 얼마나 큰지 정부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신공항 문제와 관련한 당 지도부의 자세도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갖고 정상적으로 약속이 지켜지도록 역할을 했어야 했다며 아무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다가 백지화쪽으로 몰아가는 것 밖에 더 되느냐"고 꼬집었다.
또 "당 지도부와 정부 쪽이 신공항이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한다며 그분들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은 '10년, 15년 뒤에도 지방은 이 모양, 이 꼴로 간다'는 말과 똑같은데 그런 말을 어떻게 함부로 할 수 있느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표가 신공항 결과 발표 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결론을 보고서 평가를 내리는 것 보다 결론이 잘못 가지 않도록 바로 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