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가급등 추세가 3~4월 정점을 찍은 후 하반기부터는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SC제일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30일 '2011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에 참석해 '2011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3~4월 정점에 이른 후 하반기에 3%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의 정책금리는 5월과 8월에 각각 25bp씩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각종 대내외 악재를 감안할 때 경제성장세는 정부나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환율은 연말에 10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지진 여파를 겪고 있는 일본 경제의 경우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이미 유동성 공급을 늘렸으며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G7 공조 개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경제 및 국가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지진 피해복구 비용이 국가경제 및 재정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급등 현상과 관련해서는 향후 3~4개월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럽의 재정문제는 독일의 지원으로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계 각국의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우 금리인상 움직임이 지속되는 반면, 미국의 경우 2013년께 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