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지역 국회의원 11명은 30일 "국민에 대한 정부 여당의 약속을 저버리고 '백지화, 원점재검토'를 주장한 한나라당 당직자와 청와대, 정부내 인사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결과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공항 백지화의) 과정과 절차가 대국민 사기극임이 입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은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한나라당 공약으로 만들겠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백지화 결정에 대해 역사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앞에 사과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남권 신공항을 지켜내지 못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뒤 "(다음 정부에서) 선거후 약속을 파기하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정치생명을 걸고 진정성 있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