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 결과 전분기 하락세에서 벗어나 2/4분기에는 지수가 102로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금사정 호전 이유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매출증가'(82.7%)를 꼽았고, 다음으로 '수익성 증가'(12.4%), '대출 원활'(3.7%) 등의 순으로 답했다.
기업 자금사정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해당 분기의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101)보다는 대기업(109)이, 업태별로는 비제조업(98)보다는 제조업(105)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2분기 전망치가 '98'로 나와 전분기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자금조달 항목별로는 주식(103), 은행(102)은 100을 넘어 개선될 것으로, 회사채(100)와 기업어음(100)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제2금융권(93)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근 상의 상근부회장은 "일본지진의 여파가 금융시장에 남아 있는 가운데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