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빈곤 인구 10억명에 달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아시아의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고통 받는 아시아'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UN 새천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만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 인구가 10억명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아시아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아시아개발은행의 한 경제학자는 '두 얼굴을 가진 아시아', 즉 빛나는 아시아와 고통받는 아시아로 묘사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개발격차로 일그러진 두 얼굴의 아시아를 아름다운 하나의 얼굴로 통합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국가간 개발격차의 심화는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저해할뿐만 아니라 결국 세계평화에도 위협이 된다"며 "아시아가 공존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국의 포용적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적 개발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개발협력을 통해 빈곤층의 열악한 삶을 시급히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도국의 개발 잠재력을 일깨워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정부는 2015년까지 ODA 규모를 작년대비 3배 이상으로 대폭 증액하고, 아시아 지역에 최우선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지난달 발생한 일본 대지진 및 해일과 관련,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 국민을 대표해서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일본 국민의 끈기와 굳은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조속히 복귀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