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신사적으로 수사하더라" 지적
검찰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일부 개인비리 혐의 만으로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8일 "사건이 일어난 경위와 그동안의 검찰 조사과정을 보면 '이게 공정한 수사인가' 하는 의문을 다분히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 양반이 미국으로 도피해 23~24개월인가 있다가 슬그머니 들어왔다"고 언급한 다음 "원래 검찰이 조사할 때는 덮쳐서 압수수색을 하고 바로 구속영장을 떼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신사적으로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검찰은 공정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또 "앞으로 필요하다면, 즉 의구심이 여전히 많이 제기된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이번에 어느 정도를 검찰에서 밝히느냐, 또한 재판을 하게 될 과정이 진실성에 맞는 것이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 씨가 개인적인 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탄원을 해 경찰청 특수수사과, 교과부가 문제해결에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대통령 친인척의 관계는 행여라도 오해를 받지 않도록 10번, 100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