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한 업체들의 부도율이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신용평가회사의 과거 10년 부도율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평가업체 971곳 가운데 21개 업체에서 부도가 발생해 2.16%의 부도율을 기록했다.
평가업체들의 연간부도율은 2007년에는 0%였지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47%, 2009년 1.82%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도업체는 모두 투기등급에서 발생했으며, 투기등급 부도율 역시 2007년 0%에서 2008년 5.91%, 2009년 8.29%, 2010년 12.96%로 급증했다.
신용평가사가 지난해 평가한 투기등급 업체는 전년에 비해 43개(21.0%) 줄어든 162개였다.
등급별로는 'AAA'가 전년도 13.6%에서 14.8%로, 'AA'는 17.95%에서 25.5%로 'A'는 29.1%에서 30.2%로 늘어난 반면, 'BBB'는 17.4%에서 12.8%로, 'BB'는 7.2%에서 4.3%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 4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규모는 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억원(1.3%) 감소했다. 이는 회사채 발행 규모가 일시적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실제 회사채발행 규모는 2008년 74조1000억원에서 2009년 114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112조9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상위 3사의 균점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한국기업평가가 4억원 줄어든 262억원, 한국신용평가가 7억원 감소한 2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신정평가의 경우 1억원 늘어난 268억원으로 유일한 증가를 보였으며, 서울신용평가정보는 3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