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단기 악재 그칠 것"
전일 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5.04(-0.70%)포인트 내린 2122.6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1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으나 이내 회복세로 돌아서며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였다.
전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 전거래일보다 140.24포인트(-1.14%) 하락한 12201.5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2%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가 보여줬듯 S&P발 파장이 단기악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S&P는 신용등급 전망만 바꿨을 뿐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며 "정책 스탠스(입장)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S&P는 지난해에 이어 '뒷북치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S&P의 신용평가 능력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오히려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상대적으로 높여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S&P발 악재에 대한 반사효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날 S&P는 재정적자 해소에 대한 미국 행정부 및 의회의 노력부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의 신용등급 조정은 미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책정한 지 20년 만이라는 점에서 미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S&P의 신용등급 조정을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백악관과 의회의 부채감축 노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