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경영상황, '좋아져'(51.9%), '좋은 편'(18.5%)
경영애로요인 '원자재구매'(44.0%), '판로개척'(19.0%)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은 최근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수출이 증가하면서 공장 가동률도 높아져 지역 제조업의 경영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는 7월부터 허용되는 기업단위 복수노조의 설립에 대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노조신설 가능성은 낮지만 복수노조가 설립된다면 조직확대를 둘러싼 노노갈등과 직원간 분열 및 조직화합을 저해 할 것으로 우려했다.
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택수)가 22일 내놓은 관내 52개 제조업체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한 업체의 51.9%가 최근 경영여건에 대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좋은 편이다'라는 응답이 18.5%로 응답기업의 70.4%가 긍정적으로 전망한 반면 29.6%는 '여전히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다'는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으며 '약간 늘었다'(40.7%), '비슷하다'(11.3%)순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업체의 94.3%가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줄었다'라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기업들은 지난해 말보다 제품생산과 공장가동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45.0%)와 수출(30.0%)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로는 응답업체의 44.4%가 원자재구매를 꼽았으며 판로개척(18.5%)과 수익성 악화(18.5%), 인력난(11.1%)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가 7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류세 인하(15.4%), 유통구조 개선(3.9%), 수입선 다변화(3.9%)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기업 자금지원 확대'가 51.9%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감세' 25.9%, 재정지출 확대와 일자리창출 지원정책이 각각 11.1%순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7월부터 복수노조가 설립된다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조직확대를 둘러싼 노노갈등 발생'을 염려하는 기업이 24.5%로 가장 많았다.
김택수 전주상의 회장은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근 지역 제조업들의 경영활동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의 건설·부동산, 서비스업 등의 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업전반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기업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