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전 예금인출, 철저한 조사·투명한 공개" 지시
부산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직전 예금이 인출된 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히 대응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이같이 주문한 뒤 "아울러 국민들에게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교육·권력·토착 등 3대비리를 없애야 한다"며 "국가 전체의 비리를 없애는 것은 우리 정부의 선진화와 관련된 문제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원론적이고 총괄적으로 사회 전반에 대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비리의 근본적인 척결을 위해서는 엄격한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금융지원 대책과 관련해선 "좀더 많은 서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운용 자체를 융통성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잘 점검해서 미진한 부분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김석동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서 저축은행 불법행위 관련자와 관련 계좌를 이미 지난 3월 검찰에 통보했고, 아울러 금감원에서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저축은행의 모럴해저드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