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는 지난 2월 여수고무 제2공장 준공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결정된 것으로, 회사는 증설을 통해 2013년부터 연간 3천7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합성고무인 SSBR에는 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2만4000톤에서 8만4000톤으로 3.5배 확대한다.
SSBR은 내년 말부터 유럽연합 등 선진국 대부분이 도입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실현하는 핵심 합성고무 제품이다.
금호석화는 또 SBR에 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8만톤 증설하고, 2013년까지 최대 5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SBR에서 의료용 장갑으로 주로 사용되는 NB라텍스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분리해 2013년까지 최대 12만톤을 병행 생산하는 등 전문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금호석화는 최근 유행성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의료 장갑 수요 급증으로 NB라텍스 부문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약 30배의 매출 성장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은 "친환경 타이어, 의료용 장갑 등 합성고무 수요처가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함에 따라 투자계획을 1년 정도 앞당기게 됐다"며 "독자 기술과 전문화된 생산라인 운영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동남아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010년 회사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타이어, 가전산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 2010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8조863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화의 합성고무 부문은 국내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정밀화학부문에서는 68%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