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정종환 국토부 장관 초청 간담회 개최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의식이 고조되자 건설업계에서 정부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도 개선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대한건설협회는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고, 건설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이날 조찬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관심이 집중되자 모두 발언 등 일부만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건설업계는 공식 건의를 통해 PF 대출 만기연장 등 건설금융시장 안정화 지원과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 등 대다수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건설업계는 보금자리 주택 공급 계획의 탄력적 운영과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등 위축된 주택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규제완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더불어 SOC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정부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신규사업 추진, 공공계약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도 공식건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최근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등 건설업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PF 대책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는 동반성장 등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호응해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고충을 알고 있으며 이번 자리를 통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조찬 후 건설업계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우선 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금융상 어려움을 풀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며 "더불어 여러 건설규제들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건설업계가 처한 어려움과 관련 역사적인 리뷰가 필요하다"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은 좀더 협의를 진행한 후 차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이화공영 회장), 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현대건설 사장), 김충재 대한주택건설협회장(금강주택 회장) 등 주요 건설단체장과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동부건설, STX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8개 건설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