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인터넷의 이동성은 생활패턴 자체를 바꿔놓을만큼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의 속도는 비단 통신업계 뿐만이 아니다.
연금상품도 과거와 달리 수동적 구조에서 벗어나 액티브한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동시에 높은 기대수익률과 안정성확보를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특히 스텝업 기능을 탑재한 변액연금의 경우, 보증옵션이 저마다 다르고 그에 따른 최저보증비용이나 채권변경에 대한 조항 등의 차이가 있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것처럼 연금도 상품 알고리즘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본인에 맞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인 노후준비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특별계정에서 운용되는 적립금으로 투자되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적립금이 변동하는 것이 변액보험의 특징이다. 이런 기본 틀 속에 일정수익률에 도달하면 그 적립금을 보장해주는 개념이 스텝업(StepUp) 기능이다.
스텝업 변액연금은 세부조항이 상품별로 차이점이 있다. 목표수익률 도달시 100%는 기존 펀드에 재투자되고 나머지 초과수익분에 대해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형식이 일반적이지만, 회사별로 스텝업 달성단계가 차이가 있고 최고보증한도도 200%에서 300%까지 상품별로 다양하다. 스텝보증이 불필요하거나 주식편입비율을 높이고자 하는 경우에는 스텝기능을 해제하고 스탠다드로 갈 수도 있으므로 참고하도록 한다.
반면, 기간이나 특정 조건 달성시 납입원금을 보장해주는 롤업 변액연금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롤업은 연금산정기간이나 보험료를 정하고 보증옵션에 따라 납입원금의 최대200%까지 보증해주는 시스템이다. 스텝업이나 롤업이 혼합된 경우도 있으나, 어느쪽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본인의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는 상품의 선택이 롱런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스텝업기능으로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적립금 보전에 관한 헷지 개념으로서 투자성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정확하 안내를 받도록 한다. 스텝업 달성 조건도 회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평가일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유는 채권보다 주식의 속성상 터닝포인트가 존재하는데 그 골이 깊거나 회복 또는 조정 속도가 빠른 경우 평가일이 길다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텝업 단계별 기준목표금액의 차이와 스텝업 인정구간이 납기내 적용과 납기후 적용에도 경우의 수가 존재하므로 알아두면 용이하다. 추가납입에 대한 스텝보증의 가능여부도 상품별 의무조항에 따른 자금운용방안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따져봐야 한다.
변액연금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기대수익률이다.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한 투자상품이다. 시간과 펀드에 투자되는 장기성 상품이므로 이에 상응하는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유연한 상품운용과 자금운영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보완할 수는 있다. 달란트를 묻어놓고 기다리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달란트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