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과 능력 검증해야" vs "도덕성 결여된 '고소영 비리 백화점'"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23~26일) 열리는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20일 "'아니면 말고'식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 폭로가 아닌,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야당의 청문회 공세 차단에 주력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음을 적극 부각시키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장외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부대표는 "현재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모든 후보자가 해명 자료를 제출해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노영민 원내부대표는 "역대 낙마한 후보자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며 "4대 필수과목(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병역기피)과 선택과목이라고 불리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각당 회의에서 청문회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5·6 개각 포장지를 뜯고 보니 5명 전원이 고소영 비리 백화점"이라며 "고소영이라도 전문성과 도덕성에 문제가 없으면 이해할 수 있으나 4대 필수과목 1개 선택과목에서 대개 2~3개씩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부대표는 "인사청문회는 장관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할만한 자질이 있는지 검증하는 자리"라며 "야당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들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지도부의 날선 공방은 '여야의 입'인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같은 지도부의 날선 공방은 '여야의 입'인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5·6개각을 '리콜개각'으로 규정한다"며 "개각을 전원 지명 철회하고 리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야당은 진정한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근거 없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