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미국측과 협의해 기지조사"
미군이 지난 1978년경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주한미군부대 내에 고엽제를 묻었다는 보도와 관련, 정부는 20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신속하고 과학적이며 투명하게 한미 공동으로 기지 내 조사 등을 협의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육동한 국무차장은 이날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주재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계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부는 미국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측도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역주민 대표와 환경단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해당 미군부대 주변 지역에 대한 환경영향조사에 즉시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총리실 국무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대응 TF'를 국무총리실에 구성, 이 문제에 철저히 대처해 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육 차장은 "현재 왜관지역 주민들의 염려가 많다"며 "따라서 총체적으로 심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 철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문제의 해결 방안은) 조사 이후에 판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