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매각공고, 8월말까지 계약이전 마무리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 등 총 7개 저축은행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 팔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부산, 대전+보해저축은행 등의 패키지 형태의 매각안을 확정하고 24일 입찰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매각추진에 따른 비용절감 및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개별매각 보다 패키지 형태의 매각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일부 예금자들의 점거 농성으로 실사가 중단된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다수의 소액예금자들의 신속한 계약이전을 위해 입찰대상에 포함시켰다.
입찰참가 자격은 업종 제한은 두지 않되,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른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고 총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 초과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계약이전 범위는 원칙적으로 모든 자산으로 하되, 부실이전 최소화를 위해 불법여신 등의 자산은 제외할 수 있도록 P&A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는 오는 26일 투자설명회(IR)를 열어 5월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며, 6월에 매수자 재산실사를 거쳐 7월 중순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늦어도 8월까지 계약이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계약이전된 예금자는 새 저축은행을 통해 정상적인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며 "계약이전에서 제외된 예금자는 보험금 및 개산지급금 등을 지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이번 패키지 형태의 매각이 무산될 경우 개별 저축은행별로 입찰을 재추진하기로 했으며, 대상은 패키지 입찰에 참가한 매수 희망자로 제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