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생산업체들에게 자동차 핵심부품의 하나인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다른 협력업체들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경창산업, 대원강업, 한라공조 등 현대·기아차 1·2차 협력업체 35개사들은 이날 아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5천 여 협력업체가 줄도산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법의 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들 협력업체 대표단은 이어 "수 만개의 자동차 부품 중 어느 한 개라도 공급이 안되면 5천여 협력사 또한 연쇄적인 생산중단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면서 "유성기업의 파업의 대가는 27만 자동차업체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5천여 협력사의 직원들도 유성기업의 근로자와 같거나 더 열악한 처지의 근로자들"이라며 "라인 점거를 풀고 생산을 정상화하여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자동차 산업은)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IMF 경제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이겨내면서 50년간 공들여 일궈온 산업"이라며 "국가 경제의 11%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이기에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유성기업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엔진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공급하는 회사로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놓고 올해 초부터 노사가 대립해 왔다.
지난 18일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자 사측이 18일 저녁 8시를 기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