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4억원 빼돌려 주식에 탕진
명문대 학벌과 외국계보험사 설계사라는 간판을 이용해 고객돈 20억원을 가로챈 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고객들로부터 보험료를 미리 받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외국계 보험사 보험설계사 최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명문 사립대 K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학연과 외국계 A생명보험사의 설계사라는 명성을 이용해 일반보험보다 2배 정도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펀드형 변액보험을 가입시키는 방법으로 동문인 모 신경외과 원장으로부터 6억500만원 등 12명으로부터 20억원의 선납보험료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 씨는 보험금 중도 인출서류를 위조해 51회에 걸쳐 약 4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채 주식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명문대를 나온 외국계 보험사의 대표 설계사인 점을 이용해 고객을 속였다"며 "2008년부터 주식투자를 하다 14억원을 탕진해 이를 만회하려고 범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관련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계약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