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노사가 '개인별 성과급제' 도입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개인별 성과급제는 SC제일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도입을 추진 중인 제도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조는 사측이 개인별 성과급제 도입방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전국 영업점 직원들을 모아 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사복근무, 영국 대사관 및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등의 소극적 쟁의를 진행해 왔다.
현재 노조는 개인별 성과급제 도입이 사측의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올해 임금인상과 성과급제 도입 방안을 별도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협상은 성과급제 도입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또 개인별 성과급제는 구조조정 수단이 아닌 대형 금융지주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경쟁력 제고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측이 원만하고 조속한 협상타결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양보안을 제의했음에도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불러온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노조는 더이상 억지주장에 매달리지 말고 전향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은 ▲기본급 차등인상의 연차적 도입 ▲팀별 성과제 유지 및 수혜대상 확대 ▲준정년퇴직제도 유지 및 대상 확대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및 개인선택복지금액 두배 증액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