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 큰 책임"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30일 "저축은행 사태의 실제 원인과 비리 근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성역없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검찰이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히 수사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국정조사도 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새벽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이 긴급체포됐고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명로비를 시도했던 정황까지 포착됐다"며 "눈을 뜨면 새롭게 밝혀지는 비리와 지도층의 부도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부실을 키운 원인을 제공한 과거 정권의 탓도 있지만 엄격한 관리감독을 해야 할 금융당국과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더 큰 책임"이라며 "쇄신을 부르짖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보다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