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져야 할 사람, 책임져야" 강조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에 KBS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KBS가 스스로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KBS는 (도청 의혹에 대한) 자초지종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의혹이 밝혀지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지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한 언론매체의 사설을 거론하며, KBS의 취재행위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 사설에 따르면 시청료 인상과 관련한 정치권 움직임에 대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했다면 공공성 있는 취재활동으로 인정하긴 어렵다"며 "민주국가에서는 사실보도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부도덕한 방법으로 남을 감시하거나 도청까지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된 당내 비공개 회의를 KBS 기자가 불법 도청했다고 판단,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최근 불법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장모 기자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