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9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한 기업 관계자가 룸살롱·골프장 접대비 규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대해 "할 얘기는 많은데 하지 않겠다"면서 잠시 후 "골프에 대해서 먼저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히 답변.
이 청장은 이어 "골프부킹 금지는 권력기관이었던 과거 국세청의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지난달 10일 간부회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골프장이 많은 세무서의 경우 해당 세무서장이 골프부킹 때문에 업무를 하지 못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으며 세무공무원의 부킹 부탁 때문에 정상적으로 회원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줄어든다면 불합리한 일"이라고 설명.
이 청장은 특히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한 제 말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국세청장으로서 세정혁신을 추진하는 마당에 골프를 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것이 국세청장의 길이라고 결심한 것이지 모두가 골프를 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
이 청장은 아울러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가 없는데 그날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함께 자리한 기자가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처럼 기사를 쓴 것"이라며 "국세청장으로서 개인적인 결심이므로 다른 사람은 (골프를 치든 말든)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