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단타매매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자금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중도금과 잔금 마련이 어려운 기존 분양권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매도시기를 잡아놔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실수요자는 7월 전매 금지 이전에 분양권 매물이 급증할 수 있고, 아파트 신규 청약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이번 조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1년미만 분양권 보유자〓오는 7월 이전까지 자신이 보유한 분양권이 분양후 1년 미만인 사람은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힌다. 서울 지역의 경우 작년 6차 동시분양 이후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경우 자신의 분양권이 1년이상 경과한 후에나 팔 수 있는데 이 시점은 전매 금지가 시행된 뒤여서 매수세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중도금 3회차 이상 납부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없는 사람은 직격탄을 맞는 셈. 따라서 이러한 분양권 보유자는 중도금 납입시점과 자금사정, 분양권값 상승률 등을 감안해 매도시기를 미리 정해야 한다. 이때 분양권값 상승률이 강세라면 은행 대출을 활용해 분양권을 계속 보유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1년 경과 분양권 보유자〓오는 7월 이전에 분양권이 1년을 경과하거나, 현재 1년 경과조건을 갖췄다면 전매 금지 이전에 분양권을 파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향후 중도금과 잔금 마련이 어려운 투자자는 7월 이전에 분양권을 파는 게 유리하다. 오는 7월 이전은 분양권을 산 사람이 전매 금지 이후에도 1회에 한해 되팔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매수세가 많은 시기다. 단 여유자금이 충분해 중도금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면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다.
◇조합원 분양권 보유자〓재건축 재개발 조합원으로 해당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한 사람은 이번 조치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전매 금지 조치가 조합원 분양권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 특히 일반 분양권보다 로얄층으로 경쟁력을 갖춘 조합원 분양권은 향후 전매 금지로 희소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 분양권 보유자는 오는 7월 이후 시장 상황에 맞게 자신에게 유리한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
◇분양권 구입 예정자〓분양권 매입을 통해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가능한 7월 이후로 매입시점을 늦춰야 한다. 이때 자신이 원하는 분양권의 중도금 납입시점을 알아본 뒤 자금압박으로 내놓는 급매물을 노리는 게 요령이다. 또 아파트 청약을 원한다면 오는 7월 이후 전매금지가 시행된 뒤 분양되는 아파트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단기차익을 노린 가수요 청약자가 사라져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