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올 연말부터 회복세로 반전돼 오는 2008년까지 향후 6년간 잠재성장률 수준인 연평균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상승 추세가 오는 2006년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중산층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층별 소득격차가 쉽게 줄어들지 않아 외환위기 나타난 고소득층 주도의 소비판도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점쳐졌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2003∼2008년 중장기 경제전망'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올해 말부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2006년 초까지 경기확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은 3.8%에 그치겠지만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경기상승 추세는 2006년초까지 지속되고 세계경제 상승기조 지속 등에 힘입어 수출이 8%대의 증가율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의 반등효과도 오는 2004년에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세계경기상승에 따른 수출호조, 내수경기의 회복 등으로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2005년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상업 및 공업용 건축물에 대한 수요증가,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등으로 2008년까지 3% 후반 내지 4% 초반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주택건설 경기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등 주택공급물량이 꾸준히 늘어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설 전망인데다 부동산 가격도 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와 함께 금리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경우 2005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7년까지 하락한 후 2008년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 기준으로 시중금리는 2005년중 7.4%까지 상승했다가 2007년에는 다시 5.9%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기금이 아직 적립기에 있어 투자 대상 재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노령화 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개인연금 및 보험에 대한 투자 규모가 늘어나 이들 기관의 장기채권편입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