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국세청장 세무서 순시-"전자신고 강제화 말라"

이용섭 국세청장은 13일 오후 양천세무서를 순시, 심일구 서장과 각 과·계장 등 간부들로부터 세수현황과 세정혁신방안에 따른 세부추진계획 등 현안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된 업무보고에서 李 청장은 간부들로부터 세정혁신방안에 따른 세부적인 추진계획 등을 청취하고 직접 세정혁신방안의 취지와 향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심 서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납세자의 편익 제고를 위해 민원실 직원들 중 매일 한 명씩 30분 가량 일찍 출근토록 해 이른 시간에 세무서를 찾는 납세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李 청장은 "근무시간을 지키고 납세자에게도 근무시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현행대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전자신고제도를 중장기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에 "강제로 의무화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며 "납세자가 필요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3시 40분경 업무보고가 끝난 뒤 李 청장은 양천서 각 과 사무실을 들러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근무상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물어봤다.

李 청장은 특히 세원관리1과를 찾아 "세원1과가 업무량이 가장 많아 고생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애로사항 등이 있으면 기탄없이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심 서장은 "세원관리1과 직원들은 업무상 하루종일 컴퓨터를 지켜보는데 컴퓨터가 너무 노후 돼 눈이 금새 피로하다"며 컴퓨터 교체를 건의했다.

오후 4시경 모든 일정을 마친 李 청장은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곧바로 다음 순시지인 서대문세무서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