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세무사회장 선거에서 27표차이로 정구정 현 회장이 광주지방국세청장 출신인 임향순 전임 회장을 누르고 당선된 이후 세무사업계를 움직이는 힘이 시험 출신자들에게로 쏠리고 있는 것.
현 정구정 회장은 지난 1975년 세무사시험에서 최연소로 합격한 인물로 그동안 시험 출신자들의 대변을 자처해온 인물.
지난달 정구정 현 회장이 당선되자 업계에서는 "앞으로 업계의 주도권은 이제 시험출신자들이 좌지우지 할 것"이라고 예상. 이는 정회장이 고시회장 출신이자 순수시험 출신으로서 그동안 나오연, 신상식 씨 등 정치인과 구종태, 임향순 씨 등 전직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이 맡아오던 본회장에 당선됐기 때문.
최근까지 열린 각 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서도 배덕광 부산세무사회장을 제외한 최정이 중부세무사회장, 김종구 대구세무사회장, 박종근 대전세무사회장, 최기종 광주세무사회장이 각 지방고시회장 출신들이거나 고시회원으로서 시험출신들이 약진하는 기염을 토한 것.
또 새로 당선된 5개 지방회 부회장들 역시 대구회의 이재원 씨와 중부회의 지 박 씨를 제외한 8명이 모두 고시회원들.
물론 현재 고시회 멤버중에는 국세청 출신으로 1차나 2차시험만 치르고 회원인 세무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순수시험 출신자들이 세무사업계를 완전장악 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
하지만 "순수시험 출신이던 반시험 출신이던 시험출신자들이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대세는 이미 굳어졌다"는게 업계의 중론.
현재 세무사 본회 회직자중에서도 고시회 출신들이 그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변화를 방증. 지난달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서광석 감사가 순수고시 출신으로 당선된 것을 비롯 현 박상근 감사도 고시회장 출신. 또 정구정 현 회장과 런닝메이트로 부회장에 당선된 원경희 세무사 역시 고시회(부회장) 출신.
조만간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세무사회 상임이사 등 회직자들의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